커뮤니티 참여후기
2014년 해독단식캠프 참여 후기
2014.07.24~2014.07.27 2014.11.26 15,381

 





저는 사회과학을 공부했고 지금도 그걸로 생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잘아시다시피 사회과학은 사회내의 다양한 현상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입니다. 따라서 관찰될 수 없거나 측정될 수 없는 현상 등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신기한, 세상에 이런일이 머 이런류의 표현을 하지는 않습니다. 기피하죠. 과학적으로 분석되고 해석될 수있는 숫자, 기호, 공식 혹은 개념과 이론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회현상이 밝혀졌지만 아직 부족한 것은 바로 마음mind 정신soul 의식consciousness 등과 같이 뇌의 활동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도 최근에 뇌에 대한 공부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뉴런이라는 뇌세포가 10의 80승 이상의 결합(시냅스)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기능, 현상에 대해서 한국의 경우 가천의대의 조장희박사님 등이 fMRI로 연구중이라는 얘기, 고려대학의 심리학과 교수몇분이 뇌현상을 공부하고 또 어떤 분은 로봇과학과 연동한다는 얘기 등등은 세미나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 임 두분 선생님께서 해주신 내가 나에게 사과를 하고, 사랑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라는 말씀은 처음에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인가를 의심하는 철학적 정체성 문제도 아니고, 우째 내가 또다른 나에게(이런 내가 존재할수나있나) 메시지를 보낼수가 있나? 영화 <인터스텔라>의 쿠퍼(매튜 매터너히)가 바로 나인가? 그렇다면 조, 임 두분 선생님은 혹시 우리 인간을 돕는 또다른 그들? 아니 우리들? (여기서 6차원의 얘기가 나오는데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패스.....현대 입자물리학자들은 11차원까지도 가능하다고 함)

 

아무튼 이러한 생경함, 낯선 경험들.......그러나 어제 저녁 보(양)식으로 먹은 반그릇의 자장면 덕분에 몇십년만에 되찾은 턱선은 사라져가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나에게, 그리고 오늘 아침만해도 평소 식사량의 1/4 정도로도 배가 든든한(胃가 줄었어요. ㅋㅋ 아래는 모름) 현상은 우째 설명할 것인가.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감, 자신감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물론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설명이 아니라 나의 마음, 의식이 그걸 싫어한다는 것이죠.



뉴튼이 무지개를 분광학으로 풀어보러자 당대의 계관시인 존 키츠가 낭만이 사라졌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지개는 아름답고 심지어 리처드 도킨스같은이는 <무지개를 풀며>에서 뇌기능을 통해서 존 키츠를 넘어, 우주속, 지구에 사는 인간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진화생물학적으로 밝혀냈어도 2014년 11월의 나에게는 여전히 캠프 마지막날 본 수많은 별자리 만큼이나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별처럼 빛나는 존재라는 것(대뇌전전두엽의 작용이겠지만) 그리고 의식의 활동에 대한 과학적 해석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나는 신나고 즐겁고 고맙고, 그리고 무엇보다 가볍다는 것이죠. 1주일 전보다는....몸보다는 마음이. 푸하하하. 부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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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힐링단식캠프 다녀온 후

일년여 동안 오십견으로 고생하면서

마지막 한동작이 안되던게 있었는데 ..

그게 되네요

아직 그동작하면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가능해졌다는게 신기합니다

강사선생님의 미소를 떠올리며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줘서 나의 오른팔이

반응을 해준거같아요~~ㅎ

정말 푸욱 쉰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오른팔이 뒤로 돌아가고 등을 만질수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도 고맙고

추천해준 우리 이쁜딸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낼 출근을 위해 일찍 자야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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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1부

(배가 고파서 간단히 ...1/2일치씩 올릴 예정입니다. 제가 몰래 멀 먹어도 아무도 보는 사람은 없지만 회사에다가도 소문을 다 내서 이제 함부로 멀 먹지 못해요. ㅜㅜ아 그리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의 시각에서 적으렵니다.)

 




 

지난 11월20일 약간의 설레임과 두려움을 가지고 공주터미널에 2시전후해서 내렸다. 픽업시간까지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기도했고 전날 올해의 마지막 술이라며 호언장담끝에 마신 숙취해소를 위해 터미널안에 있는 나무라는 카페에 갔다. 평소에 마시던 에스프레소 대신 미국인처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머리에 작은 빵떡 모자를 쓴 주인장..외모부터 예사롭지않았다. 그러고 있는참에 호리호리한 아자씨 한분이 체크리스트를 들고 이리저리 혼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불심검문을 하는것이었다. 그리고 검문에 걸린 나는 택시정류장으로 이동...(근데 천선원에는 왜 버스가 없을까하는 생각...혹시 다단계판매조직은 아닐런지 하는 생각) 나도 이런데 동승한 여자분 두분은 오죽했을까.....에구 아무튼 차는 신작로도 달리고 자동차전용도로도 달리고 달리고 해서 아담한 초등학교(주봉초등학교) 옆에서 우회전했다. 그리고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 끝, 2개의 건물(간이식으로 된듯한 느낌을 주는) 곳에 했다.

 

택시에 내리자 예상되었던 (우락부락한 청년들이 몽둥이 들고 나와서 어서 새우잡으라는) 것과는 완죤히 다른...임나으리 선생님께서 맑고도 화사하게 웃으시며 짐을 풀고 오란다. (아직은 의심과 긴장을 풀면 안되는 단계) 그리고 배정된 111호실. 헉. 독방이다. 그렇지 독방이어야하지...이러저런 신경들이 오갈텐데 하는 생각. 오늘은 여기까지. 아 배고프당.

 





 

후기 2부

5일만에 출근하는 길. 익숙한 광경도 조금은 새로웠다. 게다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내리고...덕분에 새벽운동은 생략. 5시30분 알람에 고양이가 냉큼 와서는 간식달라는 눈빛으로 뭘하는가하면 바로 힐링체조시간에 배운 고양이기지개를 편다. ㅋㅋ 녀석 내가 단식 캠프 다녀온지 아는구나하는 생각에 웃음. 간식을 챙겨주고 다시 자리에 누우니...아차 이게 아니지 하는 생각에 벽쪽에 몸을 붙이고 명상을 시도함. 꼬리뼈에 소주병을 연상하라고 하신 조선생님의 말씀에 따라서 소주병을 떠올림. 처음처럼으로 할까? 참이슬로 할까? 시원(충북지역소주)으로 할까 고민을 하니...입안에 빈속에 탁 털어놓는 소주의 느낌(마치 김성동의 소설 만다라에 나오는 것처럼)이 들었다. 한 20여분 명상인니 상상인지 공상인지 모르겠지만...뇌의 활동을 시킨후(ㅋㅋ 누가?) 다시 자리에 누워 발끝 펴기, 당기기 등등 하다가가가가가가................눈을 뜨니 허걱 7시 ...이제는 일어나야한다.(지방에 사는 장점은 출근시간이 널널하다는 것입니다) ㅋㅋ 어서 가서 후기를 써야징 하는 생각.

 

첫날 후기

방배정을 하고 2층 명상홀로 모인 20명. 각자 소개. 왜 오게되었는지를 말하라고 협박(?)하시는 조선생님. 어라 이분 터미널에서 우리를 낚은 그 삐끼(죄송)아저씨 아니신가. 흠......젤 우측에 앉았던 죄로 나부터 소개. 뱃살과 금주를 위해서 왔다고 고백을 하고....20대 초반의 젊은이 이름이 임종석. 그러자 조선생님왈 임종석의장님운운...허헛 전대협이시군 ㅋㅋ 반갑고 또 당시 학생을 거쳐 넥타이부대로서 많이 지원못해줘서 미안하기도 했다. 아무튼 대붑분의 남성들은 뱃살, 금주 그리고 아내의 겁박으로 왔고 여성들은 스트레스였다. 이른바 웹스터사전에 올라있는 Hwa Byung(홧병). 외국인들 조차 우리말인 홧병을 공식 용어로 쓴다는 ....우리의 전통이 그러하지 않으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식의 정서. 반면 프랑스격언은 '이웃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였는데...왜 우리는 이다지 타인의 삶을 시기하고 경쟁할까. 아이가 수능을 망쳐서 왔다는 분도 계시고 말을 못하고 계속 울먹이는 분, 직장스트레스 아....안타까운 시간이었다. 산다는 것이 멀까... 그리고 힐링체조. 흠...삐걱이네 ㅋㅋ 간혹 좌우도 구별못하는 내 몸. 내 몸맞아? 너 누구니?

 

저녁식사. 현미죽. 머야 이거...맹맹하기만 하고...꼭꼭 씹으면 고소하다는데 아니 꼭꼭 씹을 시간이 어디있나. 배고픈데. 더우기 점심도 전날마신 술 해장한답시고 짬뽕반그릇먹었는디...ㅜㅜ... 된장국 캬...어거 참 물건이네. 맛있다 맛있어. 초면이라 더달라는 말도 못하는 ... 이어지는 해독원리 강좌. 흠 필기도구를 안가져와도 되는군. 아무튼 독이 있다는거네. 있지 독이야. 독한넘들, 독한 년들 있는거 보면....독을 빼자 이거쥬?

 

그리고 8시40분 무렵 내 방(오호~~ 독방, 거참...독을 빼라고 하면서 독이 가득한 방, 독방이라는 아이러니) 에 오니 벽에 시계하나 없고 영화 인터스텔라의 앤 헤서웨이가 진공중에 이동하는 장면같은 파란 옷의 선사 혹은 도사님의 무술자세가 있는 달력만이 덜렁있넹. 화장실 깔끔. 비데까지 있었다면 하는 것은 희망일뿐. 질경효소인가로 장청소를 하라고...헉...물 한모금 마시고 한수픈 넣으니 입안이 점점 부풀어오른다. 억지로 삼키고 또 물을 마시고 휴...냄새나 맛은 먹을맛하다. 근데 이빨사이에 낀 효소 찌꺼기들이 점점 자라나서 근질근질...ㅋㅋ 아무튼 온도계를 6에 맞추니 후끈...땀도 나고...뒤척 뒤척하며 첫날밤은 갔다. 가끔 들리는 물소리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이렇게 첫날은 저물어가는데....누군가 어디 슈퍼에가서 과자와 과일을 사는지 가끔씩 개짖는소리...욕심을 내려놓으라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너자신을 알라고 수천년전부터 공맹과 부처예수가 소크라테스형님이 말하지만 어디 그게 그리 쉬운가...남과 비교하고, 평가당하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사단칠정 혹은 도가에서 말하는 육정(생사, 눈, 귀, 코, 입과 관련한 욕망)이 우리의 구성요소가 아니던가. 뤽 베송의 제5원소가 사랑이라고 하지만 ....욕망, 욕망이야말로 우리를 구성하고 사회생활을 가능케하는 이른바 문화의 절대적 조건일텐데...이걸 내려놓으라니....이런 말은 쐬주라도 한잔하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노가리를 뜯으며 풀어야하는데.... 아쉽다. 그래도 천선원 시계는 간다.

    




후기3부

 

2일차.

예일대학의 셀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Death>라는 책을 보면 '나는 왜 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쳅터가 있다. 나는 왜 나일수가 있는가는 나는 왜 나에게 고마워해야하는가와 그 맥을 같이하지않을까?

 

전 날의 설레임과 약간의 낯설음은 아침식사로 나온 미음과 건더기 전혀없는, 마치 금강에 산다는 큰빛이끼벌레가 떠 있는듯한 된장국을 먹고 마음식당을 나왔다. 식당이름이 마음식당이라...즉 먹는 것이 음식일지언정 마음을 달래는, 마음을 아는 머 그런 의도로 작명을 하셨다 이거겠지요. 그도 아니면 미음을 주는 미음식당인데 사람들에게 너무 미움을 받을까봐 아 자를 첨가해서 마음식당? 그도 저도 아니면 영화 <마음이>를 너무 인상적으로 본 주방장님의 작품? 아무튼 허전한 마음을 약간, 쬐끔, 약소하게 달래주는 미음을 먹고 식당을 나와서 어디로 갈꺼나....하다가 씩씩한 여성 두분이 윗쪽 산책로로 가길래 흑심을 품고 나도 따라걷기 시작. 지난 여름을 너무도 열심히 살고 이제는 바닦에 떨어진 낙옆들....미안하다 얘들아...밟아서 미안하다 하는 마음으로 슬슬 산길을 올라간다. 근데 헉!!! 두 여자분이 나를 내려다 보면서 기다리고 있다. 이건 아니다.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 한 여성분이 말을 건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윽........기다리고 있었다니? 혹시 전생에 무슨? 할 찰라에 그 분 말씀이 산길이 무서우니 동행을 하잔다. 흠...내 인상이 나쁘지는 않나보다, 산에 산적이 산단 말인가 등등 잡생각이 휘리릭 지나갔다. 그리고 다다른 조무슨 선생의 산소.가볍게 묵례함께 마음속으로 쉬고 계시는데 지나가서 죄송하다는 마음으로 산소를 지나갔으나 길이 없었다. 그리고 이 두분과 내려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 자녀교육문제, 그 것참 문제는 문제다. 고3이었던 딸이 과외비로 차라리 엄마 명품백을 사라고 했다는 말씀, 기숙학교에 다니는 고2아들의 자유로운 행동, 남편의 상황정리 등등 ...자신의 마음,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건방진 교훈을 감히 하고...쩝...결코 내 아이가 종로나 중앙 모의고사에서 간혹 충북1등을 한뒤 마침내 설경에 입학했고, 지금은 군제대말년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ㅋ 지금도 자랑질임) 부모의 욕심을 자녀에게 투사하지 말라고 교육학자들은 말하고 내 옆방의 교육학전공 박사 역시도 그 말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아이는 나의 분신 즉 나의 자존심이고 나의 부족함을 대체할 뉴페이스인데....그럼에도 이른바 지잡대에 다니지만 성격좋고 간혹 말술을 드시는 딸아이가 고교때와는 다르게 방문도 열어놓고 간혹 맥주도 한잔 해주는 것은........그렇다 아이들은 부모가 기다려준만큼 크는 것이다.

   



오전에는 휴식, 체조....반복되는 동작도 꽤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특히 오전에는 기골이 장대한 분이 들어오셔서 이러저런 체조를 설명해주셨는데 거참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나처럼 몸집이 작은 사람이 지구 환경에는 좋지 않을까 하는 잡생각을 명상중에 잠시했다. 모든 인간을 1/10로 줄이는 만화를 본 기억도 나고......우리 아이가 줄었어요 하는 영화도 있고...

 

오후에는 숲 치유산책이 있었다. 어렵쇼. 아침에 다녀온 그 산소...부인임씨와 합장을 한 곳으로? 볓도 좋고 바람도 부드러웠고 무엇보다 느낌이 좋았다. 아들 둘이 있는데 큰아들은 35세, 수능을 1만명이 만점받을 때 만점받고 연세대학밖에 못갔다고 자랑겸 약간 억울해하시는 흉아 할배는 상석위에 앉았다가 나랑 첫날 같이 택시를 타고온 여성분에게 디지게(?) 혼났다. 게다가 여기는 음식올리는 곳이 아니라는 말대꾸까지 했다가 더 혼났다.(죄송합니다. 어르신!!) 그 여성 참 멋있었다. 그렇다. 우리가 앞으로 물려줄 세상은 남녀가 평등하고 세대가 평등하면서도 공감과 소통하는 그런 사회가 아니랴? 말로는 소통과 평등을 말하면서(지하철에서 노인들이 막걸리 냄새 풍기면서 젊은 이들 피곤하게 퇴근하는데 자리양보해달라고 한다)도 막상 젊은이들에게는 나이가 몇이냐? 결혼은 했느냐 등 개인적인, 지극히 사적인 정보를 묻는 결례는 하지 말아야 할듯하다. 누군가가 오래도록(1992년에 이장을 한듯)잠든 산소옆에서 이러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임나으리 선생님의 탁월한 선택도 좋았고, 아울러 바람이 , 햇살이 너무 좋았다. 몇년전 3월초에 건축가 정기용선생이 하늘도, 바람도, 햇볓도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장면이 떠오른다. 그 분이 설계한 전북 무주 안성면사무소의 목욕탕. 면사무소 1층에 목욕탕을 태양열로 만들어 안성면민들이 1년에 몇번 버스를 대절해서 대전으로 목욕가던 불편함을 덜어주셨던, 바로 그런 것이 전문가가 가질 자세이며 동시에 소통이고 공유가 아니랴.

 

 

아무튼 둘째날 부터 들어오신 임나리 선생님의 해맑은 웃음은 참으로 좋았다. 피부도 무척 고와서 실례를 무릅쓰고 비법을 물어보았다.(비법은 이 홈페이지에 있음) 그리고 이어서 자몽주스로 된 해독 주스마시고 헉...이것이 저녁이여~~ 말이 된당가~~ 호흡수련. 아...호흡이 이토록 중요하다니.......들숨, 날숨, .....생명이 우리말로 목숨이란다. 목숨. 내 예전에 인도철학을 배울때 숨은 들이마시고 뱉지 못하면 죽는거라는 것을 배웠건만........들이 쉬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내 뱉는 것, ........이렇게 중요한 숨을 그동안 막 쉬었다니....부끄럽다. (그러고 나니 부담스러워서 숨도 제대로 못쉬겠었음을 고백함. ㅋ) 아무튼 숨을 통한 명상은 태어나는 것만큼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며 동시에 어떻게 죽은것이 좋은가(Well dying)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들숨만큼 날숨이 중요하다면 죽는 것 역시 사는 것 만큼이나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머 아님 말고.

 

둘쨋날 저녁은 치맥 생각이 덜났다. 새롭게 알게된 20명의 8기 동기생들과도 눈인사 정도는 하게되었고 더우기 같이 산책을 한 여성 두 분이 있어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렇듯 사람은 같이, 어울려서 살아야 하나보다.

 

밤이 깊다. 휴대 전화 배터리가 한계가 있어 자주 켜진 않았다(일부러 충전기를 가져오지 않았다) 오늘은 <미생>을 하는날인데......아직 말생이라 드라마도 못보고.......조선생님과 임선생님은 좋겠다 드라마도 보고..... 물어보니 <미생>이 안나온다고...그런게 어디있어? 인터넷으로 보면되지 ㅋㅋㅋ 여기와서도 여전히 일상의 악습, 굴레를 못벗어나는구나.......불쌍한 중생....에구...쩝.

 

 

후기4부

애구....하는 일도 읍으면서 마음만 바뻐서...마무리 합니다.

       

3일차.

 

오늘이 제대로 된 단식이다. 사실 칡즙을 주니 물만 먹는 생수단식에 비하면 한결 부담은 없다. 게다가 사이 사이 매실효소를 주시니 이또한 반갑지 아니하랴. 매실효소 반모급은 황금 반냥보다 낫더라. ㅋㅋㅋ 칡즙은 경남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만든 것인데 우리 동기 남성 2분이 산에 가서 오후에 칡을 몇뿌리 캐웠다. 그러면서 신토불이를 말하니 조, 임 두분 선생님 할말씀이 없으신듯. 아무튼 3일차 역시 흐린날 속에 조금 강화되고 세련된 형태의 체조와 명상, 호흡이 지속되었다. 어제는 엄마랑 같이온 임종석의장이 퇴원했단다. 좋겠다....치맥도 먹고..ㅋㅋ 마음도 넒으신 어머니...해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께 경배~~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가운데 저수지로 산책. 그리고 한겨레신문의 임지선 기자의 기사 속 사진처럼 서서 약간의 시간을 풍욕과 함께 명상~~

 

 

그나저나 임지선 기자의 글때문에 낚여서 온 분들이 대부분인 8기생들. (육사8기생들도 아니고) 많은 분들의 관심이 4킬로 감량 가능한가였다. 쉽게 들어온 돈 쉽게 나가듯이 몇일만에 빠진살은 이자까지 더해서 찐다는 요요계의 전설을 아직도 이분들은 모르나...싶으면서도 나역시 얼마나 빠질까...기대만빵!! 분명한 것은 임지선 기자의 기사글이 참 좋았다는 것이다. 맛깔스럽다고나할까? 그래서 선전선동의 도구의 첨병이 언론인들이 아닐지 ㅋㅋ 나치시대에 리펜슈타인인가하는 여성...베를린올림픽때 일목요연하게 정렬된 나치깃발, 군화, 제복 그리고 히틀러....이 모든 연출로 인해 인종주의는 번져나갔는데......아리안족의 우수성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맨 마지막 피날레는 마라톤...그런데 극동의 한 젊은이...손. 기. 정. 인류최초로 2시간 30분을 깨는 신기록으로 우승을 했으니 히틀러의 표정이야 안봐도 본듯. 하지만 3일 굷은 우리들 얼굴표정만 할까? 아닌가? 암튼 칡뿌리를 둘러 삥 둘러 앉아 먹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나는 왜 안먹었을까? 시작할때 아찔 하더니 이제 마지막 날이다. 방문열쇠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기고 왼쪽이면 열린다는 진리를 이제 알만한데 벌써...이별이다. 이. 별. 어떤 분은 기력이 쇠진해서 하루종일 두문불출. 그런 와중에 옆 동료들이 들락날락 매실차도 배달해주고......이래서 세상은 살만한 것인가? 아니면 쉬고 싶은데 방해한 것인가?

 

 

4일차.

마지막이다.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었더니 옅은 안개. 유식한 말로 운무.....안개와 구름이 섞임. 들숨과 날숨 섞이듯이. 오른발은 들숨, 왼발은 날숨을 배운 나로서는 오른발과 왼발을 섞을수는 없지. ㅋㅋ 안개 하면 또 헤르만 헤세가 아니랴.

 

안개속에서 /헤세 (이하)

 

안개속을 헤메는 것은 이상하다.

덤불과 들은 모두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삶이 아직 밝았을때에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러나 이제 안개 내리니 누구한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어쩔수없이 사람을 조용히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현명하다 할수가 없다.

안개속을 헤메는 것은 이상하다.

살아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다.




 

기억 나지도 않는 헤세를 기억하며 그간 배운 체조를 자리 위에서 복습하려고 했다. 하려고는 했는데 생각나는 것은 2개 뿐. 등 구르기와 발목 당기기. ㅋㅋ 치매다 치매. 방정리하고 퇴실준비도 하고...식당으로 고고. 역시 미음식당. 미음을 준다. 맛있다. 둘쨋날 아침에 먹었던 큰빛이끼벌레 된장국은 환상이다. 일본 교토어디쯤 유명식당에서 먹었던 된장국은 저리가다다. 니혼고데 ~~~마쇼~~. 미음 역시 마음으로 먹었다. ㅋㅋ 한알, 한개 마다 만든이의 정성을 생각하며 , 3박4일간 이끌어주신 조, 임선생님, 무술인스타일의 선생님, 포크레인 기사를 하신다는 겸손하시면서 화사한 선생님(혹시 관상용 물고리를 스리슬쩍 구이용으로 가져가시다가 우리한테 들켜서 그런 표정?)은 물론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 국선도대학에 다니시는 분들 모두 고마웠다. 그분들이 있으시길래 우리가 있고 이 프로그램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다시 체조명상,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무척 세련이다. 설문문항 역시 부담없이 구성된, 나름 구조화된 질문지), 각자 소감발표....... 그리고 현미죽. 현미. 이거 완죤히 다시보자 현미네. 정훈희 등등에 밀린 가수현미였더니 이제보니 무개념발언하는 방미보다 훨나은 현미이 죽이다. 맛있다. 배추 무우국. 캬~~ 배추가 정말 맛있다. 어린시절에 읽은 <집없는 소년>중에 프랑스 어디쯤 겨울밤에 얼어죽을 뻔한 주인공에게 배추수프를 주었다는 대목을 읽고 먹고싶었는데....이런 맛일까? 그리고 이제 이별을 위한 수순. 기념촬영, 출발대기 두런 두런. 근데 왜 우는 사람이 없을까. 우리의 감정이 그 만큼 매말라서였을까? 그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어서일까. 아쉽고 그립다.

 

조, 임 두선생님의 당부, 보식을 잘하라는....말씀도 잊고...출근 준비차 일요일 저녁에 사무실에 나왔더니 후배가 김밥을 사왔다고.....하나 먹어보라고...안먹는다..아안 먹는다...잘먹는다...결국 1개(정말 한쪽)을 먹었다. 캬.....삼각지 봉산집 차돌배기 먹고나서 먹는 된장찌개맛이다. 최고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사람들 입에서 된장냄새가 난다. 아 배고프다. 오늘까지는 보식을 해야지..하는 생각.

 

사람들이 다들 슬림해졌다고(이 분들, 혹시 슬림의 의미를 슬슬 살찐다로 해석?).....턱선이 산다고 ㅋㅋㅋ 무엇보다 술끊겠다는 나의 의지에 몇몇이 동조 내지는 지지를 해준 점이다. 결국 내가 3박4일 동안 뺀 것은 3킬로의 지방덩어리가 아니라.......마음속 기름진 오만함...건방짐이 아닐까. 아울러 나의 열등감....나에게 처음해본 사랑고백. 그리고 아픈 목과 무릅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아 정말 내가 내몸을 너무 막썻구나하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미안하다. 내가 나에게....그리고 조동현, 임나리 두분 선생님 만세!! 만세!! 근데 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ㅋ ?

 

   



 

 

 

일시 2014.07.24 ~ 2014.07.27
참가신청기간 2014.06.20 00:00 ~ 2014.07.22 23:59
장소 계룡산 센터 
참가비 해독단식캠프 370,000원
정원 20팀
프로그램개요 인간의 몸은 스스로 방어하고 치유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식은 몸을 정화시키고 조직을 개선하며 독소를 배출하는 놀라운 기능을 합니다.
오염된 식사와 잘못된 생활습관, 그리고 스트레스 등으로 훼손된 생명력을
해독 건강단식캠프를 통해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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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02.01 ~ 2018.02.04
장소 계룡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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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01.27 ~ 2018.03.10
장소 한겨레 휴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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